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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제목 토론토 중앙일보
- 이름 고병희
- 조회수 167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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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밀턴 키스맛 딕슨(Keesmaat Dixon) 로펌에서 소송 및 비즈니스 변호사로 일하는 박재현(30) 변호사는 인생을 두배로 산다. 낮에는 변호사로 저녁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제자들을 키우는 것. 14세에 부모를 따라 이민 온 1.5세로 영어와 한글 모두 능숙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고등학교 졸업시 연방 총독상을 수상한 수재인데다 국기원 공인 5단의 탄탄한 태권도 실력. 신묘년 새해를 맞아 박 변호사를 만나봤다.
- 변호사 이면서 태권도 사범을 같이하게 된 동기는?
▲현재 태권도 국기원 공인 5단이며 변호사 업무 후 일주일에 3, 4번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. 아버지(박영철씨: 전국체전 태권도 부산대표 출신, 현재 해밀턴 영박 마샬아트 관장)의 영향으로 4살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다. 94년도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 왔다.
- 본인을 소개하면?
▲해밀턴에서 고등학교 졸업시 연방 총독상을 수상했다. 이후 토론토대학교 경영학과를 우등으로 마치고 욕대학 오스굿법대를 거쳐 2007년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는 키스맛 딕슨(Keesmaat Dixon) 로펌에서 소송 및 비즈니스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. 취미는 운동, 색소폰, 친구들과 소주 한 잔, 여행 등. 학교 다닐 때 여름마다 배낭여행을 했는데 이때 많은 것을 깨달아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.
- 변호사와 태권도 사범이 시너지 효과가 있나? 마음으로는 어느쪽에 더 매력을 느끼나?
▲많은 시너지가 있다. 도장에 새로운 학생 및 학부형들이 문의하러 올 때 변호사라는 것을 알고 좀더 신뢰하고 존중한다. 변호사가 학생들 공부도 지도하고 장래에 대한 가이던스도 해준다는 입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온다. 또 변호사로 일할 때는 도장 제자의 할아버지가 해밀턴 법원 판사라 동료 판사들에게 소개해 큰 도움을 받았다. 주변 변호사들과도 태권도 사범이라는 이력을 들으면 많은 관심을 보여 빨리 친해진다.
소송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퇴근후 도장에서 풀 수 있어 정신적으로도 도움된다. 변호사는 골치 아픈 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했을 때의 스릴감, 태권도 사범은 자신감이 없는 학생을 잘 지도해 학부형이 “우리 애가 너무 달라졌다”고 말할 때의 뿌듯함이 있어 둘 다 상당한 매력이 있다. 앞으로도 같이 할 생각이다.
- 편의점에 치우쳐있는 한인사회 경제가 요즘 상당히 어렵다는데 1.5세 변호사로 어떤 마음이 드는지? 또 조언을 한다면?
▲같은 동포로서 요즘 고생하는 편의점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. 캐나다 법률을 몰라 피해를 보는 사람들(소송)은 더욱 그렇고, 꼭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변호사를 ‘사건 터지고 나서 찾는 사람’이 아니고 ‘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찾는 사람’으로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. 요즘 불경기에다 모 담배회사 문제로 고생이 많은데 법적인 질문이 있으면 능력있는 한인변호사들 많으므로 도움받기 바란다. 새해에는 하는 일 모두 잘 이루어지길 기원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