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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제목 * 그리운 고향집 *
  • 이름 박수태
  • 조회수 879
  •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**그리운 고향집 **        

        / 최길준


            하얀 눈이 내려
            뒤덮인 고향집 뜰
            고요 속에 빨갛게 매달려 있는 감 홍시


            어머니는
            싸립문을 열고 나와 반겨줄 것만 같은데
            그 어디에도
            그리운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질 않네!


              너무도 많이 보고 싶은데.....
              뭇 서리 내린 들녘 함박눈으로 뒤덮어
            하얀 눈꽃이 그리움을 다 마셔 버렸다         
            맑은 햇살 비치면 울어대던 까치의 울음


            마당에 뛰놀던 멍멍이
            외양간에 여물을 먹던 얼룩소
            싸리울엔 그리움만 매달려 있고
            어머니 손때묻은 장독 가는


            찬 바람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!
              피었다 져 버린 노란 국화꽃 위에
            잠시 스쳐가는 그리운 얼굴들


            한번 가버린 세월을 붙잡을 수 없기에
            애틋한 추억의 그리움은
            뜨거운 신열로 몸살을 앓는다.

    인수봉 / 옮긴글...